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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좋은글? 좋은글![ 아버지]란?

별소녀 2015. 12. 17. 22:53

얼마전 우리집 최고봉, 남의 편 아닌 내편님께서 한통의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는데

단번에 그 뜻이 이해되더군요.

늘 나는 머슴이 아니라며 서운해하던 님....너무 안쓰럽고 고맙고 그런데 잘 표현을 못한게 좀 미안하네요...

.....더 잘해줘야겠죠?

문자로 보내준 그 시예요. 너무나 잘 썼더라구요. 전라북도 교육감 수상작이라네요. 

공유하고 싶어 올립니다.



아버지

-김용욱(신흥고2) -


우리집엔 자정이

다 되어서야 들어오는

머슴 하나 있습니다.


그는 자기를

무척 닮은 아이들의

잠자리를 살펴주고는

지친 몸을 방바닥에 

부립니다.


아침, 그는

덜 깬 눈을 부비며

우리 형제를

학교라는 곳까지

데려다 주고


허름한 지갑 속에서 

몇 장 안되는

구겨진 종이돈을

살점처럼

떼어 줍니다.


그리곤 그는

일자리로 가 개미처럼

밥알을 모으며

땀을 흘립니다.


그러기를 20 여년....


지칠 때도 되었는데 

이제는 힘부칠 때도 

되었는데


오늘도 그는 

작은 체구에 축 쳐진

어깰 툭툭 털고는

우리에게 주름진

웃음을 보이지만


머슴 생활 너무

힘겹고 서러울 때

우리에게 이따금씩

들키는 눈물 방울


그속에 파들파들

별처럼 떨고 있는

남은 가족의

눈방울들


그 머슴을 우리는

아버지라 부릅니다.

아버지!!



정말 그런거 같아요. 월급은 다 아내에게 주고 경제권없이 용돈타쓰면서 

자식들 뭐 모자르다 필요하다 하면 지갑을 열고 용돈을 주고..그래도 불평없이 늘 묵묵히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버지..

엄마의 사랑은 깊게 생각하면서 아빠에 대해선 좀 가볍게 생각하고 멀게만 느낀게 좀 죄송하더라구요.

신랑한테도 미안하고...늘 고맙고..

우리의 아버지, 그리고 내 자녀의 아버지 신랑에게 늘 잘해줘야겠어요.

출처 : 향기 찾아 삼만리~♡
글쓴이 : ellc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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