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여기에^^

[스크랩] 스웨덴 어느 도시의 아주 특별한 시나몬롤

별소녀 2014. 11. 19. 22:54



  저 스웨덴 북쪽에 우메오(Umeå)라는 조그만 도시가 있어요.

이 도시의 유서깊은 카페 이야기를 

며칠전 우연히 방송에서 보게 되는데요.

이런 신기한 일이 있나요?

이케아 이야기를 하면서 스웨덴을 떠올린지 얼마되지 않고

또  어제 오늘 자작나무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도시의 상징중 하나가 

양쪽으로 줄지워 선 자작나무 가로수 길이라고 합니다.

 

마치 외국어를 배울때

몰랐던 단어를 알게 되면 그 뒤로

갑자기 그 단어들이 자주 들리는 이치와 비슷하달까요?

어쩌면 그간 흘려 들렸을 도시이야기일수 있는데 

이제는 귀에 탁 걸리는 느낌입니다 ㅎ


우메오에 90년 전통의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요.

영국의 티타임 비슷하게 

스웨덴에서는 피카(Fika)라고 부른다는데

피카에 빠지지 않는것이 카넬불레(시나몬롤)라고 하네요.

오븐에서 카넬불레가 구워질때 나는 냄새를 

스웨덴사람들은 유년의 기억과 동일화 시킬만큼

사랑한다고 합니다.


어떤 귀엽게 생긴 할머니의 인터뷰가 재미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집을 쉽게 팔고 싶으면

카넬불레를 구워 냄새를 풍긴다고 하는군요

아늑한 가정분위기에 홀릭되어 

덜컥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는 모양이에요 ㅎ


이 카페의 카넬불레는 모양새가 좀 다릅니다.

보통은 롤처럼 말아서  자르는데

생김새가 특이하지요?

이 카페의 특색있는 카넬불레라고 해요.

간간히 비춰주는 영상으로 따라해봤습니다.


아 맛있었습니다.

여태껏 먹어본 시나몬롤 중 최고의 맛입니다.

가게를 차려도 될것같은 맛입니다 ㅋ




재료 ; 밀가루 750그램, 설탕 100그램, 우유 300ml, 계란 1, 

버터 120그램, 소금 한 작은술, 생이스트 35그램, 카다몸 한 큰술( 스칸디나비아 빵에 거의 필수로 들어가는 향신료)

재료



재료; 실온에 둔 말랑한 버터 100그램, 설탕 70그램,계피가루 2큰술.

우박설탕 , 계란,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이 이 카페의 단골손님이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밀레니엄 시리즈의 작가지요.

유럽에서는 많이 알려진 작가인데

이 카페에 와서 카넬불레와 커피를 시켜놓고는 글을 썼다고 합니다.


책이 출간되기 직전에 죽어버려

엄청난 유산싸움으로도 유명한 사건이 되었지요.

책 인세로 남긴 유산이 천오백만달러나 되는데

스웨덴 상속법에 의해

32년 사실혼관계에 있던 부인을 제치고

평생 왕래가 없었던 아버지와 동생에게 상속이 되어버린 사건이었어요.

리버럴한 스웨덴사회도 상속법은 꽤 보수적인 모양입니다.

법적으로 혼인관계가 아니어서 상속에서 제외된거지요

 시아버지로 부터 합의금조의(250만 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소송중이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는데 

그 사이 어떤 결론이 났는지는... 소식이 없네요.

(엄청난 부자가 될줄도 모르고 생전에 유언을 남기기도 했는데

공증을 받지 않아 무효처리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 나는 정말 부자가 아닙니다. 

그래도 돈이 좀 있다면  

우메오의 코뮤니스트 노동자단체에 (전부)증여하고 싶습니다"

그의 유언내용이죠)


이제 시나몬롤을  보면 

 북쪽 스웨덴의 도시 우메오, 

작가 스티그 라르손이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우메오(Umea)는 2014년 유럽의 문화수도로 선정이 되었답니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식탁에  촛불부터 켜 놓습니다.


작은 넘

간밤에  이것 저것 챙겨먹은 흔적들

다음날 부엌에 항상 남겨두는데

이 날은  시나몬롤 하나만 남겨두고 다 없애치웠네요.

이번 겨울 

아마도 자주 구울듯 합니다.


출처 : 빈티지 매니아의 사는 이야기
글쓴이 : 빈티지 매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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